Natural Wine
술을 마시는 이유, 그게 다 외로워서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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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와인을 좋아해요.”
내추럴 와인을 마신 이후부터 뭔가 트렌드에 민감한, 빠른 사람 같이 포장되고는 합니다. 저는 가끔 이런 허세스러운 느낌을 주는 내추럴 와인이 좋습니다.
그러나 내추럴 와인이 진짜 좋은 이유는 𝘩𝘶𝘮𝘣𝘭𝘦 해서 입니다. 한국에서 내추럴 와인이 비싼 이유는 아래에 자세히 적겠지만요. 내추럴 와인은 비싸게 즐기는 와인이 아닙니다.
신념이 있는 내추럴 와인 생산자들은 하나 같이 이야기합니다. “와인은 마시기 위해 존재 한다.” 등급을 나누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술이 내추럴 와인입니다.
여기에 내추럴 와인을 좋아하는 거창한 이유를 보태자면 미래를 위한 농부를 응원하고 싶어서입니다. 현대 자본의 논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농법이 내추럴 와인 메이킹입니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사람 손으로 일일이 포도밭을 일구고 포도를 재배합니다. 포도가 발효하는 동안에도 와인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부제 ‘이산화황’을 넣지 않습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와인을 마시고 즐기는 것- 그게 내추럴 와인이 좋은 마지막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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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여행 중에 좀 괜찮은 로컬 스팟을 찾기 위해서 ‘베지테리언’의 키워드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하는 동안은 ‘내추럴 와인’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유럽 시골에서조차 메뉴에 베지테리언 표시가 돼 있을 정도로, 이제 채식은 일반화된 식문화가 되었습니다.
독일 누이스에서 머무는 동안 옆 스테이에 코펜하겐에서 온 언니들(?) 묶었습니다. 마지막 날 우연히 그녀들과 술 한잔을 하게 되었는데요. “나 코펜하겐에 내추럴 와인 마시러 가” 이 한마디로 우리는 대동단결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찐 로컬 스팟들을 받아 올 수 있었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7~8월은 유럽인들의 썸머 홀리데이. 30일씩 휴가를 가는 유럽인 들이기에, 여행 동안 허탕을 친 곳들이 매우 많습니다. 만약 코펜하겐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라면 [ 코펜하겐 구글 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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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의 문제 Community, Communication Matters
: 그게 다 외로워서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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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 이렇게 내추럴 와인바가 인기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내추럴 와인은 유행일까요? 네, 어쩌면 말이죠.
누군가는 트렌디해서, 누군가는 환경을 위해서, 누군가는 술에 취하고 싶어서 와인을 마실 겁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이유는 사는 게 외로워서가 아닐까요?
Community 커뮤니티, Communion 교감, 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 은 모두 [ com 함께 - mun 나누다 ]의 commun- 의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왔던 4곳의 내추럴 와인 바의 성공 키워드를 정리해보면 ‘커뮤니티’입니다. 뭐 요즘 비즈니스에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은 많이 대두되고 있어서, 그거 중요한거알지 !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러나 제가 생각한 커뮤니티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의 밀도입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들끼리 ‘교류’하고 그 집단 안에 소속되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합니다. 그 관계의 중심에는 가게 주인의 역할이 크고요.
코펜하겐 Pompette 에서의 일화입니다. 이곳은 자리를 잡고 바에 가서 술을 직접 시켜야 해요. 제가 두 번째 와인을 시키러 바에 가자, 그 근처에서 술마시던 커플이 제게 말을 걸어왔어요. 주인분께서 제가 한국에서 왔다는 걸 알려줬다고 해요. 둘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는데요. (재작년 영화 기생충이 코펜하겐에서 엄청난 히트했고 그 이후에 봉준호 감독의 모든 영화를 찾아보았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아는 주인분께서 커플에게 제가 왔다는 소식을 귀띔해 준 거예요. 그렇게 한참을 그 커플과 재미난 대화를 이어가는 데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이상하게 여행하는 동안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가 나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적당히 살피고 있다는 것, 그 마음만으로도 사람은 외롭지 않아지는 것 같아요. 술이 몸에 좋지 않은 걸 알면서도 사람들이 와인 한잔을 찾는 이유는 그게 다 외로워서일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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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
유영하는 마음 두번째 시즌의 첫 편지를 띄웁니다. 글을 싸다보니 욕심이 많아져 또 글이 길어졌어요. 전체 편지를 다 전하려다. 편지의 양을 나눠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전하고 싶었던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Community, Communication Matters: 그게 다 외로워서래
# Glass of Wine, 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축복
# Small Plates 비만은 가난한 나라의 병이 되었나?
오늘은 Communitiy, Communication Matters: 그게 다 외로워서래 글을 먼저 전합니다. 내일은 나머지의 목차의 내용과, 다음주 키워드, 앞으로 진행할 와인 모임 소식을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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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l Burger는 레드제피가 팬더믹 동안 구상한 팝업 레스토랑이에요. 오직 Drop-in으로 햄버거 & 내추럴와인 바를 오픈했고 결과는 대성공 ! 사실 노마 레스토랑 예약 웨이팅은 기본 6개월 😱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가격도 아니죠. 그런 측면에서 Popl의 발효 햄버거는 누구나 𝙉𝙤𝙢𝙖의 레거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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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𝙋𝙤𝙢𝙥𝙚𝙩𝙩𝙚Møllegade 3, 2200 København, Denmark
𝙋𝙤𝙢𝙥𝙚𝙩𝙩𝙚는 프랑스어로 𝘵𝘪𝘱𝘴𝘺, ‘알딸딸~하게 기분 좋게 취하는’ 이라는 뜻입니다. 𝙝𝙚𝙘𝙩𝙤𝙧'𝙨 는 뭔가 친한 인플루언서 집에 놀러가 술 한잔 하고 온 느낌이라면, 𝙋𝙤𝙢𝙥𝙚𝙩𝙩𝙚는 오랜 동네 친구가 운영하는 아지트 같이 편안한 공간입니다. 왜 그런 곳 있잖아요. 퇴근 후 이유 없이 찾아가는 곳, 혼자가도 아는 얼굴들 즉 내 편들이 가득한 곳 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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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𝘓𝘰𝘷𝘦 𝘵𝘩𝘦 𝘪𝘥𝘦𝘢 𝘰𝘧 𝘤𝘰𝘮𝘮𝘶𝘯𝘪𝘵𝘺”𝘑𝘪𝘮𝘮𝘺 𝘚𝘵𝘦𝘱𝘩𝘦𝘯𝘴𝘰𝘯 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역 커뮤니티입니다. 이곳의 모든 사람은 𝙃𝙚𝙘𝙩𝙤𝙧'𝙨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어느 하나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이가 없습니다. 일주일 남짓 머무르는 여행자조차 오랜 단골처럼 편안하게 와인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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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ede Tuindwarsstraat 10A, 1015 RZ Amsterdam, Netherland
음식은 술과 곁들이기 딱 좋은 메뉴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양(small portion of food) 만큼 준비됩니다. 𝙗𝙖𝙧 𝙥𝙞𝙛 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사용하여 메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고급 다이닝도 아닌데 말이죠. 주문한 음식 모두가 정갈하고 와인과 함께 했을때 디테일한 풍미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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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Natual Wine Spots 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letter.yuyeong 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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